말 그대로 게임개발시 담당하는 분야에 따라 각각의 이유로 게임 기획서가 필요하고 중요하다.
혼자 만드는 게임 대충 기획서를 쓰고 얼른 개발로 넘어가고는 싶지만, 앞으로 게임을 만들 때 기본적인 기획서 양식 하나는 있어야 겠다 싶어서 간단히 체계를 잡아서 작성하고자 한다.
기획의 첫 방향, 키워드를 잘 잡아야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잘 될것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
NDC21(Nexon Developers Conference) 에서 김용하 PD님이 블루아카이브를 기획할 때 "미소녀 XCOM"라는 컨셉으로 바로 추진 승인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데, 명확하고 간결한 아이디어가 이해하기 쉽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
NDC21 유튜브 영상 캡쳐
파트별로 기획서가 필요한 이유
기획자 - 기획에 대한 협의와 결정
프로그래머 - 게임 구현
아트 - 게임 컨셉 및 디자인 결정
PD - 개발일정 결정, 판매전략 수립
QA - 테스트 계획 수립
혼자 진행하는 프로젝트지만 여럿이 할 때와 같이 모든 파트를 수행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써놓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기획서 쓰는 방법
기획서와 가장 밀접하게 소통해야 하는 파트는 실제 게임 구현을 담당할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간결하고 짧게, 명확한 문장으로 작성하여야 한다.
컨셉이나 세부적인 텍스트는 별도 문서로 빼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각 기능에 우선순위(4단계) 및 뎁스를 구분해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개발을 할때는 통으로 하기보다는 부분부분 해야할 것을 지워나가면서 하게되기때문에, 미리 잘 구분해두어야 나중에 미구현이나 중복개발을 방지할 수 있다.
1단계 : 프로토타이핑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내용
2단계 : 게임에서의 핵심 콘텐츠들
3단계 : 1차 출시 때까지 완료할 것들
4단계 : 시간남으면 or 게임이 잘되어서 추가 확장할 시에 개발할 내용들
눈에 보이게 작성한다.
유사한 feature를 가진 타 게임 이미지를 꼭 기획 내용에 첨부하자. 이미지화 되어있지 않으면 기획할 때 생각했던 느낌과, 개발하며 다시보는 기획내용에서 떠오르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협업할 경우에는 상대방과 내가 같은 텍스트에서 다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끔찍하다.
게임에 들어가는 지문, 대사와 같은 텍스트도 예제를 꼭 넣는다.
상태창, 아이템창도 UI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이미지화해서 작성한다.
기획은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작성한다.
예) 플레이어는 21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중복제거
같은 내용의 설명이 필요하면 참조를 활용하기
의사결정의 이유를 정리해두기
모든 일이 그렇지만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왜그랬는지 까먹게 된다.
기획서에 어떤 자료를 구성할까?
게임 컨셉 및 전체적인 구성
장르, 테마, 플레이 구성, 시놉시스, 멀티 플레이 여부, 분위기, 스토리, 플레이 방법 등
UI 구성 플로우차트
화면 단위별 주요 UI 구성도
게임 시스템 플로우차트
화면 단위별 세부 UI 구성도
이것만 차례로 갖춰도 그럴듯한 기획서의 모양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기능별 개발일정까지 러프하게 작성해두면 일정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참고자료: How to Write great design documents(fromGDC 2008)